간호

간호학과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궁금한 점 3가지

일하 2022. 9. 27. 12:47

요즘 신입생 중에는 간호학과를 선택하면서 인터넷이나 선배, 친척, 주변에 간호사로 일하는 사람 등을 통해 간호학과와 간호사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수집한 후 결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간호학과에 입학한 후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많은 학생도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몇 해 동안 간호학과 교수로서 신입생들을 만나면서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몇 가지 점을 요약한 것입니다.

 

1. 간호학과 학생의 성, 연령, 지역별 분포


전통적으로 간호학은 여성이 선택하는 전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간호학을 선택하는 남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자료를 보면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중 남학생 비중은 2004년에는 1.1%(121명)로 매우 낮았으나, 2017년 간호사 국가시험에서는 전체 합격자의 11.0%(2,134명)를 차지할 정도로 지난 10여 년간 남학생의 비중이 많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학생의 증가는 남자 간호사의 증가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전보다는 쉽게 병원에서 남자 간호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간호학과 남학생들의 모임인 '전국남자간호대학생협의회'와 남자 간호사들의 '한국남자간호사회'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성과 남성의 강점과 약점을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는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간호학문과 전문직 발전에 기여하리라 기대합니다.

 

간호학과 신입생의 연령분포는 타 전공 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겠으나, 최근에는대학에서 타 학문을 전공하고 간호학과에 입학 또는 편입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있습니다. 이 학생들과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간호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은 간호학문이나 간호전문직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와 의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서로 돕고, 토론하고, 서로의 강점을 살리면서 함께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다양함 속에서 더 성장하고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간호학과 입원정원은 18,827명입니다(한국교육개발원, 2017). 이를 16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7.4%, 부산 7.2%, 대구 5.5%, 인천1.7%, 광주 6.6%, 대전 4.9%, 울산 2.1%, 경기 10.1%, 강원 6.9%, 충북 4.7%, 충남
6.0%, 전북 6.6%, 전남 7.5%, 경북 13.5%, 경남 7.4%, 제주 1.7%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자신의 고향(성장지, 고등학교 소재지, 부모님 거주지)에서 가까운 대학에 입학한 사람도 있고, 자신의 거주지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국가 차원에서 보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대학의 입학정원을 골고루 분포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간호학과는 해당 지역에 필요한 간호사 인력을 적정수준으로 공급해야 하는 취지도 있습니다. 어떤 지역에는 간호사가 부족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간호사 공급과잉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지역 간 불균형(geographical imbalance)'이라고 합니다.

 

간호사 인력뿐만 아니라 의사 인력에서도 지역 간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는 의료시설이 대도시와 수도권에 편중된 현상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의료인들은 농어촌보다는 대도시에서, 소득이 낮은 지역보다는 소득이 높은 지역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러다보니 농어촌에 간호사와 의사가 부족한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2. 간호사와 함께 일하는 보건의료인

 

간호사는 다양한 보건의료인과 함께 일합니다.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영양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의무기록사, 작업치료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이 대표적인 직종입니다.이들 직종 중에서 간호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종으로 간호조무사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신입생들에게 주변에 간호사를 한 명 만나서 그 간호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간호사가 되었으며, 현재 하는 역할이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해오라는과제를 냈습니다. 그런데 몇몇 친구들은 "교수님, 제가 만난 간호사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데요?"라고 말하더군요.

 

이 친구들은 동네 의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를 만나고 온 겁니다. 신입생 입장에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는 복장이나 눈에 띄는 몇 가지 역할만으로 두 직종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간호사는 머리에 하얀 캡(가운데 줄 하나가 있는)을 써서 간호조무사와 구분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캡도 안 쓰고 병의원마다 간호사 복장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간호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일반적원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한간호협회에서는 간호사를 상징하는 휘장을 개발해서 간호사 유니폼에 부착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법적 기준은 아래를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간호사는 대학의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해서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을 말합니다. 간호조무사는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법으로 정한 교육 및 실습과정을 이수한 후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을 말합니다.그러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구분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모두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인력이며, 미래에 여러분이 함께 협력하고 지도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여러분이 미래에 간호사로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수행하고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다양한 보건의료인력과도 협력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법령에 명시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호사

의료법에 명시된 의료인(간호사, 조산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중의 하나
•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 국가시험 응시자격: (1)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자, 또는 (2)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학교(간호학 전공 대학이나 전문대학)를 졸업하고 외국의 간호사 면허를 받은 자

간호조무사

·간호조무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보건복지부장관의 자격인정을 받아야 한다.
• 국가시험의 응시자격: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보건복지부장관의 지정을 받은 간호조무사 교육훈련기관에서 실시하는 740시간 이상의 이론교육 과정과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780시간 이상의 실습교육을 이수한 자